(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하이닉스는 27일 기술력이 높은 엔지니어의 경우 정년과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엔지니어들은 정년 이후에도 활발하게 연구개발·제조·분석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이석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왁(자지껄) 콘서트'를 열고 엔지니어가 정년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의 'CEO 공감경영 선언'을 전달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도 도입으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우수한 기술인력들이 정년을 넘어서도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어 회사의 기술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만석 SK하이닉스 HR담당 전무는 "반도체 개발·제조 분야의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새롭게 도입하는 본 제도는 내년 정년 대상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동료 간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는 상대평가 제도를 2020년부터 폐지한다.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반기와 연말에 평가를 받던 정기평가는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별 상시 업무평가로 대체된다.

SK하이닉스는 공감경영 선언에 대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 안에 세부적인 기준과 시행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TL(Technical Leader, Talented Leader)'로 통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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