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배당락일을 맞은 코스피는 미국발 훈풍에 상승세를 이어가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3포인트(0.02%) 오른 2,028.44에 장을 마쳤다.

배당락일에는 지수가 내림세를 보여도 배당락을 감안해 상승·하락을 판단한다.

기업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면 그만큼 보유 현금이 줄어들어 기업 가치인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현금 배당락 지수가 전일(26일) 종가 대비 40.51포인트(2%) 떨어진 1987.50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지수는 2% 넘게 상승한 셈이다.

전일 미국 증시가 5% 내외로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부터 배당권리가 소멸되면서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천46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2천416억원, 3천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은 각각 0.26%, 0.45%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50%, 3.06%씩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2.9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은행업종은 4.0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4포인트(0.32%) 오른 667.88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일부 폐쇄(셧다운)를 단기간에 끝낼 수 없다고 발언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면서도 "미국 증시 급등이 해당 악재와 배당락을 이겨내면서 국내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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