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두 달 만에 1만선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7일 중국증시는 미국 백악관이 화웨이와 ZTE(중신통신)의 장비와 부품 구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5.21포인트(0.61%) 하락한 2,483.09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5.56포인트(1.22%) 낮아진 1,264.23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 초반 1%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화웨이발 악재에 낙폭을 늘렸다.

간밤 미국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미국과 중국이 1월 회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듯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에 미국 기업들이 상당한 국가 안보 리스크를 보유한 해외 통신장비 업체들의 부품 구매를 금지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행정명령은 약 8개월간 검토된 사항으로 이르면 내년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선전증시에서 거래되는 ZTE 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주가는 장 초반 3% 가까이 올랐었다.

중국의 지표도 다소 부진하게 나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공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공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업종이 2.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탐사 및 시추업종이 1.6%, 천연자원과 에너지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약 3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은행에 순공급했다.

연휴를 마치고 3거래일 만에 개장한 홍콩 증시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72.50포인트(0.67%) 낮아진 25,478.88에 마쳤고, H지수는 71.88포인트(0.71%) 떨어진 9,991.06에 마감했다. H지수가 1만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30일 이후 두달 만의 일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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