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탄력을 받았던 증권거래시간 원상복귀 논의가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던 회의는 지난 11월 초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주재로 증권거래시간 원상복귀와 관련한 회의가 열렸다.

2~3주 간격으로 총 4차례 열린 회의에는 안창국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권오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 금융투자협회 임원,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부문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증권업계를 대표해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의는 11월 5일 네 번째 회의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10월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거래시간 논의에 대한 시의성이 낮아졌고, 원론적 논의가 주를 이뤄 추가 조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9월 말부터 시작해 11월까지 4차례 정도의 회의를 가졌다"며 "거래시간 복귀에 대한 연구를 더 진행하자는 관계자간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10월 이후 시장이 급락하는 상태라 금융위원회도 시장 대응에 에너지를 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위도 이번 논의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못하지만, 거래시간을 역으로 돌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투자협회의 경우는 30분 연장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더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이야기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향후 김병욱 의원실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형식의 서베이를 진행하기로 했다.

거래시간 단축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다시 모아 내년 중 회의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지는 못한 상황이다.

해당 관계자는 "마지막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은 증권사 대상의 설문조사를 펼친다는 것"이라며 "증권업의 경우 내년 7월부터 52시간 근로제가 본격 적용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거래시간 원상복귀에 대한 논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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