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14% 감소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달 국내 상장기업들의 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이 예정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와 은행 업종 등은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증권과 정유 업종 등은 어닝쇼크가 예상됐다.

28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리그테이블 컨센서스(화면번호 8050)에 따르면 전일 기준 증권사들이 지난 3개월간 예상한 코스피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약 27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30조7천억원보다 약 9.35%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35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41조5천억원보다 13.9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전문가들의 4분기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계속 내림세지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와 은행 등 업종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부문은 모바일 패널 출하량 증가로, 은행업은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차익 등으로 순이익이 시장예상치보다 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증권과 정유, 보험 등 업종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종의 경우 최근 주식시장 상황에 따른 거래 대금 감소, 파생 운용 수익 부진 등이 이어지며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다.

정유 업종은 유가 하락이 반영돼 실적 전망치가 하향됐고, 보험업종은 시중 금리 정체 및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업종은 메모리 가격이 내려가면서 실적 전망이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어닝쇼크가 예상되는 것은 국내 회계 관행에 따른 계절적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기업의 4분기 실적은 다른 분기에 비해 크게 저조한 편으로, 2009년 이후 분석해보면 4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보다 47.4% 낮았고, 영업이익은 23.6% 낮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4년 4분기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대비 괴리율이 축소되다 이번 4분기에 다시 증가해 어닝쇼크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3분기 순이익 감소를 이끈 예상이익 하향추세가 이번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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