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거래 의지가 상당히 적은 가운데 변동성이 큰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전일 금리 상승 폭의 대부분을 다시 되돌렸다. 10년물은 3.32bp 내린 2.7741%, 2년물은 5.61bp 하락한 2.5724%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변동성이 커졌지만, 2.80%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점화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장중 지수가 하락하자 저점매수가 유입되면 장 후반에는 상승 반전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7포인트(1.14%) 상승한 23,138.82에 거래를 마쳤다.

미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와 중싱통신 장비와 부품 구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미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위험자산에 부담이 됐다.

서울채권시장은 그렇지않아도 호가가 얇은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까지 커진 데 따른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장내거래가 열리는 날로, 현물시장의 경우 이날 거래는 다음 거래일인 내년에 결제된다. 즉, 이날부터 내년 장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신 있게 내년 장사를 시작할 시장참가자들은 많지 않다. 금리 레벨이 내려온 데 따른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변동성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관망세가 짙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참가자들은 내년 금리 흐름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다. 금리 레벨은 부담스럽지만, 금리가 유의미하게 오를 재료도 많지 않아서다.

결국 해가 바뀐다고 해도 채권을 담아야만 하는 기관을 제외하고는 관망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만기가 짧은 쪽이다. 채권을 담아야 하는 기관들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특성상 주로 만기가 길지 않은 구간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기물과 단기물 금리 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단기물에 좀 더 관심을 둘만 한 재료다.

이날 발표된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1% 낮아졌다. 지난 6월 7.1% 감소한 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생산 부진은 성장 부진 우려와 연결된다. 한은은 올해 2.7% 성장을 예상한다. 산업생산이 금융시장 예상보다도 부진하게 나오면, 2.7% 성장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00원) 대비 0.3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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