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과 중국 본토증시에서 거래되는 부동산 종목들이 4분기에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노력 덕분에 10월 말 바닥을 찍고 대폭 올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화윤부동산 주가는 4분기에 8% 가까이 올랐고, 중국해외발전은 6%가량 상승했다. 두 업체 모두 국유기업이다.

시총 기준 1위 부동산업체인 항대부동산은 4% 이상 상승했으며, 경쟁업체인 융창중국은 1%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4분기에 8.3%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중국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처에 나서면서 부채가 많은 부동산개발업체의 압박이 컸었다.

그러나 4분기 들어서 이런 상황은 다소 완화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부동산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은행들은 수요를 부추기기 위해 모기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역내외에서의 부동산업체의 자금조달이나 차환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고 HSBC의 맨디 첸 투자디렉터는 설명했다.

11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역내외에서 모두 88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지난 10월보다 22% 증가했다.

역외 발행 규모는 거의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중국 부동산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10%가량 하락한 수준이어서 일부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단점도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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