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인사 동요 말고 최선 다해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조직원들에게 최근 사장단 인사의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조직 다독이기에 나섰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직원들에게 조직 안정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28일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 단행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 "지금같이 어렵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 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조직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줌으로써 활력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대교체, 외부인재 수혈, 여성 인재 육성은 향후 인사의 키워드로 삼겠다는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쟁 금융그룹 모두 이러한 시대 흐름에 따라 회사의 모든 것을 혁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조직의 핵심인 인사에서 변화는 중차대한 과제로 세대교체, 외부인재 수혈, 여성 인재 육성은 최근 금융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사 혁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CEO 인사를 12월로 앞당긴 데 대해선 내년도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경쟁 금융그룹은 12월 중순부터 그룹사 CEO, 임원, 본부장을 순차적으로 선임하고 1월에 부장 이하 전 직원 인사를 마무리해 연초부터 최대한 빨리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12월부터 3월까지 인사가 이루어지다 보니 약 4개월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했고 남들보다 한발 늦은 스타트를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임기 만료까지 충분한 시간을 통해 공백없는 원활한 경영 인수인계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현장과 본부의 동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의 연임 실패에 불만을 표출했던 위성호 행장도 조직 추스르기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전일 차기 은행장으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확정했다. 임추위 구성원인 위 행장 역시 진 부사장의 차기 은행장 선임에 찬성했다.
위 행장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진행된 종무식에서 "갑작스러운 인사 소식에 많이들 놀랐을 것"이라며 "동요 말고 각자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차기 은행장이 확정되며 이번 인사를 둘러싼 일차적인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만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 회장과 위 행장 모두 조직 안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더는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하는 것은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회장과 행장 모두 당분간은 이번 인사가 미칠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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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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