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백-회장 성폭행 불기소에도 시장 더 명확한 전략 요구"

애널리스트 "반 토막 주가, 단기간 크게 회복되기 어렵다"

"성장 둔화 시작된 상황에서 AI 집중 투자 조기 수익 난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올해 최고경영자(CEO) 美 성폭행 혐의 등의 여파로 주가가 반 토막 난 징둥닷컴이 새해에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기 여의치 않으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 겸 CEO가 '증거 불충분'으로 美 사법 당국에 의해 불기소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류 회장은 지분 16%를 보유하지만, 의결권은 80%에 달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징둥닷컴이 자사주 1조 원어치를 사들이기로 했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징둥닷컴이 최근 메인 쇼핑 사이트 구조 조정을 발표했다면서,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더 명확한 경영 전략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S 리서치의 매황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징둥닷컴 밸류에이션이 美 스캔들 영향을 받았다"면서 "펀더멘털도 올 하반기에 약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징둥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나스닥에 상장된 징둥닷컴이 예상을 밑도는 11월 매출을 공개했다면서, 비용 증가와 2014년 상장 후 처음으로 연속해서 연 액티브 고객이 감소했음을 상기시켰다.

베이징 소재 데이터 리서치 기관 콘텍스트 랩의 윌리엄 리 선임 애널리스트도 "징둥닷컴이 여전히 수익성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성장 둔화가 시작된 상황에서 인공 지능(AI) 부문에 집중하여 투자해온 것이 조만간 수익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