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뤄왔던 매수가 유입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은 매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1% 전후의 반등을 기록하면서 한 해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06포인트(1.15%) 상승한 23,327.46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연말 윈도드레싱 매수에 하락했다. 미 10년물은 3.40bp 내린 2.6845%, 2년물은 2.82bp 하락한 2.50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지난주 초 진행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일부 되돌림됐다.

국고채 3년물은 1.823%, 10년물은 1.956%에 한 해를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레벨이 낮아진 상태로 2019년을 시작한 데 따른 고민이 많다. 역캐리 상황을 극복함과 동시에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국채선물과 현물 간 괴리를 이용한 차익거래 전략이 적극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국채선물 월물교체가 진행된 후 선물 가격만 상승하면서 고평가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차익거래 유인이 커졌지만, 연말에 현물을 새롭게 담으면서까지 위험을 지려는 시장참가자들은 많지 않았다.

해가 바뀌고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차익거래에 진입하려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3년 국채선물 고평가는 7틱, 10년 국채선물 고평가는 14틱 수준이다.

다만 국채선물이 저평가가 아니라 고평가라는 점은 부담이다. 국채선물 고평가일 때는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저평가 상태보다는 현물 매수에 따른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면 현물이 선물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도 차익거래에 자신 있게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역캐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가능성에도 과감하게 베팅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차익거래 진입을 밀어붙이는 재료가 될 수 있다.

해가 바뀌면서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자금시장에는 자금 유입에 따른 매수가 나타날 전망이다. 수급 꼬임이 해소되면서 수요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고채 발행이 줄어든 데다 조기상환(바이백)이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매수가 강했었다. 현재 금리가 수급을 어느 정도 반영했는지를 가늠할 필요가 있다.

레벨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1년 미만 구간에서는 매수가 적극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통안채 1년물은 1.840%로 국고채 3년물 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3년물 1조6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한은은 통안채 2조원 규모를 조기 상환한다.

커브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 국고채 3년물 입찰이 끝난 후에는 익일 예정된 30년물 입찰을 대기하면서 초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달 정부는 1조8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나선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2.5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70원) 대비 2.0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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