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지난해 '롯데그룹' 효과를 톡톡히 보며 리그테이블 정상을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8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완료 기준(Completed) M&A 법률자문 실적에서 김앤장은 지난해 36조415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완료 기준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자문이면 거래금액을 자문사의 수로 나눴다.

김앤장의 실적은 그야말로 '롯데'로 채워졌다. 대표적인 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다. 올해 초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시작으로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지주사 지배하에 둔 모든 작업이 김앤장의 손을 거쳤다. 순환출자 해소도 김앤장이 전담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 지배하에 두는 거래 규모만 2조2천274억원에 달한다. 롯데상사 등 6개 계열사가 롯데지주 품으로 들어온 것도 2조5천383억원이 이른다. 롯데지주가 떠나보낸 롯데제과 해외법인 3곳의 가치도 3천623억원이다. 롯데그룹 거래로만 김앤장이 챙긴 실적은 5조원을 웃돈다.

이외에도 김앤장은 ADT캡스(2조9천700억원)와 SK해운(1조5천억원), CJ헬스케어(1조3천100억원), 센트로폴리스(1조1천121억원) 등 국내 자본시장을 뒤흔든 거래에 참여해 1위를 굳혔다.

2위는 김상곤 변호사가 이끄는 법무법인 광장이다. 광장은 같은 기간 21조6천361억원의 실적을 냈다.

총 4조765억원 규모의 SK-SK마리타임의 합병을 도맡은 게 광장에 도움이 됐다.

아울러 SK해운과 ADT캡스, 덩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8천243억원), CJ오쇼핑-CJ E&M 합병(8천76억원) 등의 거래도 광장의 손에서 나왔다. 한 마디로 굵직한 거래에서 김앤장의 상대방으로 활약한 것이다.

3위는 세종(17조8천861억원)이다. 한때 5위까지 밀렸던 세종은 이번에 태평양과 율촌을 제치며 광장의 뒤를 이었다.

세종은 카카오-카카오M 합병(2조3천500억원), ZKW 매각(1조4천440억원), CJ제일제당의 CJ헬스케어 매각에서 능력을 보였다.

부동산 거래의 강자답게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2조원), 센트로폴리스, 더케이트윈타워(7천132억원)의 거래에서도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에 마무리된 우아한형제들의 투자유치(3천586억원)도 세종을 거친 거래다.

4위는 14조350억원을 거둔 태평양이다. 태평양은 부동산딜에서 힘을 발휘했다.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 써밋타워(8천573억원), 삼성물산 서초사옥(7천484억원), 더케이트윈타워, 강남 N타워(4천525억원) 등 부동산 '강자'로 불릴 만한 랜드마크급 거래를 매듭지었다.

금호타이어와 서라벌ㆍ해양 도시가스, 11번가 자본유치 등도 태평양이 자문한 대표적인 거래다.

5위는 율촌(6조3천754억원)이다. 율촌은 이 기간 스타일난다(6천억원), 한화첨단소재-한화큐셀코리아 합병(5천456억원), 알파돔시티(4천663억원), 한화L&C(3천680억원) 등의 거래에 들어가 실적을 차곡차곡 쌓았다. 아시아시멘트의 한라시멘트 인수에도 율촌이 힘을 보탰다.

지난해 상반기 가장 어려운 거래로 꼽힌 동부대우전자 M&A에서도 율촌은 대유그룹 측을 대리해 끝내 성사시켜 주목을 받았다.

6위는 1조6천84억원을 실적을 낸 화우였다. 화우는 대호테크(4천억원), SPC그룹의 지배구조 개편(2천55억원) 등에 참여해 조(兆)단위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평(1조5천330억원)과 이성훈 변호사가 이끄는 KL파트너스(1조3천586억원)는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중소ㆍ중견 거래에 강한 KCL도 조(兆)에 육박한 실적(9천681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기현은 8천567억원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에서도 김앤장은 14조705억원으로 1위였다. 그 뒤를 세종(6조4천269억원), 태평양(3조9천825억원)이 이었다.

완료 기준 경영권 이전 거래도 김앤장이 13조8천387억원으로 최고였다. 광장과 세종이 각각 7조8천710억원, 5조3천545억원으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으로도 역시 김앤장이 9조1천863억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4조7천203억원)과 태평양(3조543억원)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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