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NH투자증권이 중공업 회사의 굵직굵직한 유상증자를 주관해 1위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유상증자 주관순위(화면 8442)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3조6천605억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이 지난 2017년 주관한 규모는 3조3천560억원 정도였다. 주관금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10% 정도 늘었다. 금액 규모로는 지난해 전체 유상증자 시장의 32.65%를 차지했다. 다만, 비중으로는 2017년(44.31%)에 비해 줄었다ㅏ

시장의 파이는 다소 빼앗겼으나 그래도 여전히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 명가'라는 이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중공업 회사들의 대형 딜의 영향이 컸다.

NH투자증권은 먼저 현대중공업에서 1조2천350억원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삼성중공업에서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과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 둘이 지난해 연간 최대 유상증자 딜이었기 때문에 리그테이블 순위에 영향이 컸다.

또 수천억원 대의 유상증자 거래도 많았다. SK디스커버리와 KDB생명보험, 제일파마홀딩스 등이 이에 속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6천억원 넘게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5천558억원을 주관해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공동 주관을 따내며 다른 증권사들을 제쳤다. 또 쿠쿠홀딩스도 1천900억원로 유상증자를 했다.

대신증권은 BGF의 9천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주관하며 3위로 3계단이나 올랐다. 총 주관액은 1조4천억원에 이른다. 이 증권사는 2017년까지만 해도 3천억원 정도 주관하는 데에 그쳤다.

미래에셋대우는 총 1조1천억원을 주관했지만, 순위는 한 단계 밀렸다. 삼성중공업과 효성, 롯데관광개발 등이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적인 딜이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각각 6천537억원과 5천770억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해 5위와 6위였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는 카카오 유상증자만 각각 5천억원 규모로 주관해 별다른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유상증자 규모는 총 11조2천97억원으로 총 93개 기업이 했다. 금액 면에서는 2017년의 7조5천749억원보다 48% 정도 늘었지만, 회사 수는 107개에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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