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정상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롯데정보통신을 대표 주관한 결과다. 베스파, 푸드나무 등 코스닥시장 공모주를 골고루 챙긴 점도 보탬이 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8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IPO 주관(상장일 기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총 12건, 4천942억원 규모의 IPO를 주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주관금액 기준 점유율은 18.94%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미래에셋대우가 왕좌를 차지한 것은 롯데정보통신 IPO를 주관한 덕분이다.

지난해 조(兆) 단위의 대형 공모주가 없었다. 그나마 애경산업(1천979억원), 티웨이항공(1천920억원), 롯데정보통신(1천277억원) 등의 공모 규모가 컸다.

미래에셋대우는 롯데정보통신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정보통신은 공모가 2만9천800원에 428만6천주를 발행했다. 이 중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주관은 1천277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나제약을 주관한 점도 1위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주관 규모는 1천61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10곳을 주관했다. 10곳은 베스파, 푸드나무, 뉴트리, 머큐리, SV인베스트먼트, 로보티즈, 아주IB투자, 카페24, 에어부산, 전진바이오팜 등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IPO 시장에서 가장 많은 기업(12곳)을 주관했다.

대신증권은 총 11건, 3천642억원을 주관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관금액 기준 점유율은 13.95%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규모가 가장 큰 애경산업을 대표 주관했다.

애경산업은 공모가 2만9천100원에 680만주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애경산업의 공모총액은 1천979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티웨이항공, 엠코르셋, 남화산업, 에코마이스터 등이 증시에 입성하는 데 일조했다. 주관규모는 각각 606억원, 289억원, 114억원, 38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위를 차지하며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가장 많은 IPO(12건)를 주관했다. 주관 규모는 3천597억원이다. 점유율은 13.78%다.

한국투자증권이 IPO를 주관한 건수는 많지만 규모가 큰 공모주가 적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IPO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에이비엘바이오다. 한국투자증권이 에이비엘바이오를 대표 주관한 규모는 90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솔루션, 엔지켐생명과학 등의 IPO도 주관했다. 주관규모는 각각 435억원, 431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주관 규모는 각각 2천614억원, 2천25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IPO 건수는 총 87건, 전체 주관 규모는 2조6천88억원으로 집계됐다. IPO 건수는 전년 동기(79건)보다 10.1%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주관 규모는 전년 동기(7조8천106억원) 대비 66.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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