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IPO 왕좌…NH투자 유상증자 독주

김앤장 M&A 법률자문 수성…HSBC KP물 주관 1위 차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KB증권이 지난해에도 채권 주관과 인수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삼정KPMG도 기업 인수·합병(M&A) 재무자문과 회계자문에서 2년째 정상을 차지했다. M&A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이 왕좌를 차지했다.

주식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유상증자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갔고, 기업공개(IPO)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롯데정보통신 등을 주관하면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HSBC는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에서 전통의 강자로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8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 기준(Completed)에 따르면 삼정KPMG는 재무자문에서 6조8천91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삼정은 ADT캡스(2조9천700억원)와 SK해운(1조5천억원), CJ헬스케어(1조3천100억원) 등을 모두 성사시켰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2조원) 인수건을 성사시키며 2위에 올랐고, 모건스탠리는 굵직한 딜 3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골드만삭스와 삼일PwC가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정은 회계자문에서도 12조1천490억원의 거래를 자문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전체의 29.58%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일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이 3위와 4위에 올라 회계법인 4강 구도를 유지했다.

M&A 법률자문 실적에서 김앤장이 36조315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관련 거래와 ADT캡스와 SK해운, CJ헬스케어 거래를 도왔다.

광장은 같은 기간 21조6천360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세종(17조8천886억원), 태평양(14조350억원), 율촌(6조3천754억원) 등이 5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화우, 지평, KL파트너스, KCL파트너스, 기현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채권 인수에서는 KB증권이 지난해 13조5천162억원(은행채 제외) 어치를 인수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11조9천623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지난 2017년 5위에서 지난해 2위로 급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11조7천368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3위에 올랐고, SK증권은 11조6천135억원을 인수하며 4위로 미끄러졌다. 미래에셋대우는 5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채권 주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KB증권은 지난해 24조2천306억원(은행채 제외)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채권 주관에서도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3위를, 지난 2017년 2위였던 미래에셋대우가 4위를, SK증권이 5위를 각각 나타냈다.

KP물 주관에서는 HSBC가 씨티그룹에서 왕좌를 되찾았다. HSBC는 46억8천560만달러의 KP물을 주관했다. 시장점유율도 12.72%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씨티와 크레디트아그리콜, BNP파리바 등은 8%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2위에서 4위에 자리했고, UBS는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SG와 BOA 메릴린치, JP모건, 미즈호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주식 IPO에서 2년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증시 부진에 전반적으로 IPO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롯데정보통신과 하나제약 등 12건의 IPO를 주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총 11건에 3천642억원을 주관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해 총 3조6천645억원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5천55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대신증권이 3위를 차지해 3계단이나 급상승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는 카카오 유상증자만 각각 5천억원 규모로 주관하는 등 과거와 같은 강력한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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