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남북경협 금융지원 선도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등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 남북 경협의 금융지원을 선도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기회 발굴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우리 경쟁력에 대해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다변화하는 기업의 금융 수요에 따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의 강점을 살린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기업 도입 및 신상품 개발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 쌓은 벤처ㆍ기술금융 노하우와 새로운 심사체계를 통해 혁신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 가능성을 평가하고 CB와 IB, 투자유치 지원과 같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망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대기업과 일부 주력산업에 편중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재 어려움을 겪는 주력산업들로 국민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산업정책에 공조한 산업구조고도화프로그램을 통해 주요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며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과 출자회사 관리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방향성을 '선즉제인(先則制人)'이라는 사자성어로 요약했다. 선즉제인은 '먼저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도 하지 않을 일을 남보다 앞서 하면 유리하다는 말이다.

산업은행 내부 시스템에 대한 개혁도 주문했다.

그는 "인사와 조직, 시스템 등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꿀 수 없지만 가장 시급한 것부터 차근차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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