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KB증권이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채권을 가장 많이 인수한 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연간으로 5위에 그친 NH투자증권은 1년 만에 네 계단 상승하며 정상에 바짝 다가간 가운데 2017년 2위였던 SK증권은 같은 기간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채권 인수실적(화면번호 8450)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13조5천162억원(은행채 제외)의 채권을 인수해 정상에 올랐다.

KB증권은 카드채(1조1천900억원) 부문에서 7위, 기타금융(2조2천50억원)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반회사채(8조3천435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1조7천777억원) 부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인수실적 2위는 2017년 5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인수금액은 11조9천623억원으로 2017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카드채(10위)와 기타금융(12위), ABS(11위) 등 부문에서 다소 밀렸으나 일반회사채 부문에서 가장 많은 9조2천170억원을 인수하면서 선전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정상을 달렸던 한국투자증권은 연간으로 11조7천368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3위로 최종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카드채에서 1위, 기타금융에서 2위, 일반회사채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2년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 2위를 기록한 SK증권(11조6천135억원)은 지난해 4위로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다. SK증권은 ABS 부문이 3조1천5억원으로 제일 많은 인수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나머지 부문이 4~5위에 그치면서 2위 자리를 내줬다.

미래에셋대우는 5위로 지난 2017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채권 인수금액은 8조8천967억원으로 2017년 대비 4천64억원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3위를 기록한 카드채(1조6천억원) 부문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5조1천35억원)는 ABS 부문 3위 등에 힘입어 2017년보다 세 계단이나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투자증권(4조7천321억원)과 부국증권(4조5천55억원)이 4조원 이상의 인수실적을 달성하며 각각 7,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4조4천786억원의 채권을 인수한 하나금융투자와 4조3천172억원의 채권을 인수한 교보증권도 지난해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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