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KB증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북미 대화 교착 상태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일 북한 신년사 관련 보고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범여권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올해 1월과 2월 중 김 위원장의 방한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봤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비핵화 추가 조치보다 미국의 상응 조치를 먼저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년사 동영상을 통해 '북한 문제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빠르게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한 이슈를 앞두고 북한 개방 관련주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 등으로 남북 관계 개선이 남북경협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북미 대화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월과 2월 중 남북 정상회담이 예상되지만, 북미 대화 교착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 북한 개방 관련주에 긍정적이나 모멘텀이 길게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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