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구광모 ㈜LG 회장은 2일 향후 LG가 나아갈 방향 방향은 고객에게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봤다"며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며 "창업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신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소비자'라는 호칭에 익숙하던 시기에, LG는 가장 먼저 '고객'이란 개념을 도입했다"며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진정한 고객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LG의 고객 가치는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이다"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가자"고 했다.

그는 이어 "남보다 앞서 고객에게 주어야 한다"며 "세상의 변화에 늘 깨어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고, 익숙한 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의 고객 가치는 지속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며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존중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구 회장은 10분간 이어진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단어를 약 30번 언급했다. 한편, 올해 LG 새해 모임에는 부회장 및 사장단 등을 비롯해 생산직, 연구직 등 총 8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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