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중간은 없다.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은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중간은 없다'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빠른 속도로 영리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스마트 컨슈머는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컨슈머 때문에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에는 '초저가'와 '프리미엄' 등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은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아마존이 '고객 절약을 위해 투자한다'는 슬로건 아래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는 것처럼 신세계도 이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선진국일수록 스마트 컨슈머를 중심으로 유통시장이 발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시장도 결국 선진국처럼 될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는 중장기적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 트렌드를 찾아 사업 모델화하는 능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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