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도 5개월 만에 하락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택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9월 10년 만에 최고치인 1.25%까지 올랐다가 빠르게 안정됐다.

서울은 9·13대책 등 정부정책과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문의 급감하며 상승폭 축소됐다. 강북에서는 정부정책 등 하방압력 커지고 상승폭 낮았던 단지의 키 맞추기 상승이 주춤해지며 상승세가 둔화했고, 강남에서는 재건축단지뿐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일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 주택매매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공급 증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0.08% 내려 두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전국 주택매매가격도 지난달 0.01% 하락했다. 이는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작년 12월 전국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낙폭이 커져 0.19% 하락했다.

서울은 지난해 11월 보합이었다가 12월 0.13% 하락했다. 마포구(-0.36%)와 동대문구(-0.09%)가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고 강남4구와 동작구(-0.25%)는 헬리오시티, 흑석뉴타운 등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낙폭이 커졌다.

지방은 산업 침체,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대부분 하락했고 광주, 대전, 전남 등 선호도가 높은 일부 지역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1% 하락했다.

서울은 신규단지 입주 및 노후단지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0.05% 내렸고 인천은 하락 전환, 경기는 낙폭 확대했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가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부산은 인구 유출, 구매력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8개도의 경우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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