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무역 전쟁 및 중국 경제 둔화의 영향이 아시아 제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IHS-마킷은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둔화와 확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경기가 위축된단 의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았다.

앞서 지난 31일 중국 공식 제조업 PMI도 약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

이러한 중국 지표 부진은 아시아 전반으로도 번졌다.

이날 IHS-마킷이 발표한 말레이시아 12월 제조업 PMI도 46.8까지 떨어졌다.

이는 IHS-마킷이 말레이시아 제조업 PMI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저다.

타이완 12월 제조업 PMI는 47.7을 기록하며 2015년 9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둔화했다.

아시아 제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지속되는 데다 중국 경제도 둔화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역 전쟁은 오는 3월 1일까지 90일 휴전 합의 중이며, 지난 29일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 뒤 "큰 진전"을 이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아직 무역 전쟁은 여전히 와일드카드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무역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열렸던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세금과 수수료를 대거 인하하는 등 선제적 재정정책을 지속하겠다며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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