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 매출액 목표를 10조4천억원으로, 영업이익 목표를 4천600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박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항공은 다행히 유가가 예산 대비 많이 하락해 영업익 목표를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면서 "한ㆍ중 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설에 대해서는 "과거 문제를 완전히 정리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 또 고속은 지난 6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요금인상을 통해 그룹의 모태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은 상장사로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주길 바라고, 리조트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에어서울은 흑자 경영의 원년을 시현해 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자"며 "에어포트는 안전조업으로 항공분야 성장에 크게 기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기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책임진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영업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를 '엄청난 시련의 한 해'라고 표현했다.

금호건설의 화재사고로 뜻하지 않은 기내식 사태가 불거졌고, 사드에 따른 한ㆍ중 관계 악화와 불확실한 남ㆍ북 관계, 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한ㆍ일 관계 악화, 혼란스러운 한ㆍ미 정세, 고유가 등으로 목표한 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회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그룹 재무구조를 눈에 띄게 개선했고, 특히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의 연말 극적인 IPO(기업공개) 성공은 2019년 성장 기반을 확보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그룹은 항상 시련과 위기를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늘 극복해 온 집념의 역사가 있다"면서 "지난 9년 동안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고, 특히 지난 1년간 뜻하지 않은 시련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새로운 그룹 사옥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그룹 계열사는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종로 센트로폴리스로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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