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에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동력을 얻었다.

오는 7일 미국과 중국 무역실무단 협상을 앞두고, 양국 정상의 긍정적 발언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년 7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들어서자 하방압력을 받았다.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9.7)가 경기 위축·확장의 경계선인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아시아 시장 전반이 부진했다.

외국인도 장중 매도 전환했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7천864억원(약 1만1천900계약)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3억원, 3천1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8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3%, 0.17%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0%, 3.23%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50%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증권업종은 3.12%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28포인트(0.93%) 내린 669.37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지표 둔화에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급적 부담이 작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