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내내 감산을 지속하지 않으면 저유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JP모건이 전망했다.

JP모건의 스캇 달링 헤드는 2일(현지시간) CNBC방송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JP모건은 12월 초 OPEC 회의에 앞서 OPEC이 감산 규모를 하루 120만배럴 이상으로 하지 않으면, 그리고 만약 올해 내내가 아니라 상반기에만 감산한다면 우리의 저유가 시나리오 즉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5달러선인 시나리오로 이끌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대비 0.73달러(1.36%) 하락한 53.07달러에 거래됐다.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하루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으며 1월부터 6개월간 지속하기로 했다.

달링 헤드는 올해 유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들로 수요 부진과 OPEC 회원국들의 감산 약속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달 사이 사우디는 산유량을 하루 100만배럴 이상 늘렸다.

그는 다만 베네수엘라 등지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링 헤드는 "세계 일부 국가에서 원유 인프라가 노후화되고 있어 이는 계획에 없는 유지보수를 필요로 할 수 있다. 이같은 사태가 몇건만 발생해도 유가는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 11월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평균 배럴당 7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당초 83.5달러에서 낮춘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 북미 지역의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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