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일 새해 첫 거래일을 맞은 중국증시는 1%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8.61포인트(1.15%) 하락한 2,465.29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1.48포인트(0.91%) 밀린 1,256.39에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증시는 제조업 지표가 위축국면을 나타내자 낙폭을 확대하며 약세장에 머물렀다.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1년 7개월 만에 경기 위축국면에 진입했다. 차이신 PMI가 경기 위축과 확장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달 집계치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50.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31일 나온 공식 제조업 PMI도 49.4로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쑤저우증권의 위칸 투자 매니저는 "시장 전체가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어떤 것도 이같은 비관심리를 반전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건강관리 업종이 3.8% 하락하며 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가격을 평균 50%나 낮춘 복제약품에 대한 중앙 조달 프로그램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된 때문이다.

이 밖에도 소비재가 1.9% 떨어졌고, 농산물 관련주 1.8%, 사회적 책임 관련주가 1.7%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증시에 복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측 무역 협상단은 다음주 베이징을 찾아 중국 협상단과 회동할 예정이다. 시장 접근성과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400억 위안을 공급했으나, 1천1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이 만기 도래해 700억 위안이 순회수됐다.

홍콩증시는 3% 가까이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715.35포인트(2.77%) 하락한 25,130.35에 마쳤고, H지수는 291.06포인트(2.87%) 밀린 9,883.69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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