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해 4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하향세가 두드러진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평가되는 4분기에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년에 비교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느 수준에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일 실적 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전분기와 비교해 지난해 4분기에 저조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3조3천288억원, 영업이익 13조6천957억원을 각각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4.02%, 영업이익은 9.58% 하락한 수준이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26%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22.07% 감소해 타격이 크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분기에 13조6천500억원에 달하던 반도체 영업이익이 8조9천700억원으로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반도체에서 크게 부진한 점이 4분기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반도체 부문에서 10조2천25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분야에서 비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역시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해 부진하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메모리업체의 신규 생산능력 축소가 올해 2분기부터 공급감소 효과로 이어지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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