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애플의 시간외 주가 급락 등이 혼재한 가운데 강보합 출발 후 반락했다.

3일 코스피는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5포인트(0.22%) 내린 2,005.65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긍정적인 통화를 했다고 발언하며 낙관론이 나타났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국 추가 관세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낙관론의 효과를 상쇄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49.7)가 경기 위축·확장의 경계선인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애플발(發) 악재도 주가에 하방압력을 넣었다.

애플이 미국 정규 시장 마감 후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과 경기 둔화를 이유로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7%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낙관론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맞서며 소폭 올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억원, 1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29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9%, 2.97%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70%, 1.47%씩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1.16%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는 1.47% 밀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3포인트(0.35%) 오른 671.70에 거래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측 실무단을 이끌고 있는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대중국 추가 관세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애플이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하는 등 여러 악재들이 공존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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