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중국국제금융공사-초상증권이 공동 스폰서"

"수익성, 담배 관련 수출입 독점으로 HSBC-월마트 추월"

"흡연 피해 심각함에도 中 당국 수수방관 비판 속 상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중국담배공사(CNT)가 국제 부문을 홍콩에 기업 공개(IPO)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한 바로는 CNT 홍콩 상장에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초상증권(CMS)이 공동 스폰서로 참여한다.

중국 국유 기업인 CNT는 전 세계 담배 생산의 40%를 차지한다.

CNT 시장 점유율은 전 세계의 2위부터 6위까지 담배회사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차이나 토바코 인터내셔널(CTI)로 명명된 국제 비즈니스 부문을 통해 브라질과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연초를 전 세계 주요 담배회사 등에 공급해온 CNT는 2012년 실적 기준으로 수익성이 HSBC나 월마트보다도 높은 것으로 비교됐다.

CTI 상장은 세계 최대 담배 생산-소비국인 중국에서 흡연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짐에도 당국이 세수를 의식해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확산해온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지난해 젊은 층 흡연 견제를 위해 담뱃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음을 신문은 상기시켰다.

CNT가 홍콩 상장을 위해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국제 비즈니스 부문은 지난해 들어 9월 말까지 51억 홍콩달러(약 7천3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한해 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비교됐다.

총 수익 마진율은 이 기간에 6.5%에서 5.8%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담배 수출을 독점하는 CNT는 수입하는 연초를 중국 담배업계에 독점 공급하는 특권도 갖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월부터는 중국산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도 시작했다.

CNT는 가장 최근 것으로 공개된 2010년 자료 기준으로 매출이 7천704억 위안(약 126조452억 원)이며, 순익은 1천177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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