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중공업이 올해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해양'으로 삼고 매출 목표액을 8조5천815억원으로, 수주는 117억달러(약 13조1천730억원)로 각각 제시했다.

한영석ㆍ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3일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도 '안전 최우선'을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는 지난해 초유의 위기상황에도 확고한 목표로 안전강화 정책을 시행해 재해율을 30% 가까이 낮췄다"면서 "올해는 생활 속에 안전이 뿌리내리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에서 교육 등 전방위 노력을 통해 실천과 예방 중심의 현장 안전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게 이들 대표의 구상이다.

현대중공업은 혁신적인 원가 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두 대표는 "공급과잉이 여전한 상태에서 선박 발주는 제한적이어서 선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어 원가 절감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조 최적화 설계, 공법 및 공정 개선, 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가운데 자재비를 절감하겠다"면서 "동시에 많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건조함에 따른 공정 관리 강화와 셔틀탱커 등 새로운 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로 수주를 늘리고, 흑자를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술과 품질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지도 밝혔다.

두 대표는 "급변하는 기술경쟁 속에 차별화한 기술과 품질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다"며 "내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시행을 앞두고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LNG 연료추진선과 가스엔진 등 친환경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스마트십, 엔진 스마트솔루션 등 첨단ICT 융합제품의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LNG선 관련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LNG선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한편, 올해는 그룹 글로벌 연구개발센터(CRC) 착공을 계기로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그동안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고 현장으로 달려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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