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3일 중국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3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66포인트(0.31%) 상승한 2,472.95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95포인트(0.08%) 오른 1,257.34에 거래됐다.

전장 큰 폭으로 하락한 홍콩 항셍지수도 63.31포인트(0.25%) 상승한 25,193.66을, H지수도 54.70포인트(0.56%) 오른 9.888.39를 나타냈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언급하며 지난해 12월 29일로 끝난 회계연도 2019년 1분기(2018년 4분기)의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했다. 이 결과로 엔화와 호주달러화가 급변하는 '플래시 크래쉬' 사태까지 촉발됐다.

전 거래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추락, 위축 국면으로 진입한 점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그러나 중국증시는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미·중 무역협상에 관련된 소식과 중국 인민은행의 부양책에 더 집중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 발언에서 "지난달 증시에 작은 흠집이 있었지만,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과 협상은 매우 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중·소기업에 부합하는 자금 요건을 완화해 더 많은 기업들이 소기업에 해당하는 저율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처를 도입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통상적으로 무역전쟁 취약 업종으로 불리는 정보기술주도 상승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으로 900억 위안을 순회수했다. 600억 위안의 역RP가 공급됐지만, 1천500억 위안 규모의 순회수 물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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