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정도가 시장이 가늠한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며, 개선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판 레이 국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소비자 신뢰 수준이 과거 경기 침체기보다도 악화한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은 중국의 경제가 느리더라도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념을 파괴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중국 경기 확장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성장의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중국 경기가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믿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중국인들은 중국과 세계 경제 간의 연결성 때문에 중국 경제가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이 세계 경제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선택적인 소비재 구매를 줄이고 있으며 현금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소매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하는 데 그치며 15년래 최저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다.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확실히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중국에 하여금 시장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도록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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