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간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에 2,000선을 내줬다.

애플의 시간외 주가 급락으로 전기·전자 업종에 매도세가 몰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오는 7일 미국과 중국 무역실무단 협상을 앞두고 낙관론이 제기됐지만 전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부정적 발언에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경기 위축을 암시한 가운데 애플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24억원, 60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6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97%, 4.79%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는 0.67%, 2.19%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2.4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은 3.10%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35포인트(1.85%) 내린 657.02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가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에 강세를 보이자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애플 실적 가이던스의 하향 조정,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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