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2월 홍콩의 전체 부동산 거래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58%나 급감하면서 8월부터 시작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부동산 업체인 미드랜드 리얼티가 집계한 것으로 보면 지난달 아파트와 오피스, 주차장을 포함한 모든 부동산 거래 건수는 3천24건으로 11월보다 23.5% 감소했다. 12월 기준으로는 2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2월 부동산 거래건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이다.

리카코프의 프라퍼티의 데릭 챈 리서치 헤드는 "매수자들은 심사숙고하고 있으면 시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거시 불확실성과 올해 상반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하면 매수세력은 서둘러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하반기에 시장이 둔화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카코프는 올해에 주택이 5만채가 팔릴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규주택 공급은 증가할 예정으로 1만7천채가량이 새로 시장에 유입돼 부동산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는 상반기에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거래 규모가 모두 7천295억6천만홍콩달러(미화 약 930억달러)로 거래 건수는 모두 7만9천185건이었다.

상반기 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거래 금액이 4천37억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지난 1997년 8천69억홍콩달러를 기록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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