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세보 소비'란 위약(僞藥)을 뜻하는 '플라세보(placebo)'와 소비가 결합된 신조어다.

가격 대비 소비자에게 심적 만족감이 큰 제품을 택한다는 의미로, '가심비'와도 일맥상통한다.

기존 마케팅 업계 등에서 소비자가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즉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택한다고 여겨왔던 것과 대비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등 애정을 갖는 대상과 관련된 '굿즈'를 구매하는 것,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사람이 스트레스가 심한 날 택시를 타는 일 등이 모두 플라세보 소비에 해당한다.

유통업계 등에서는 '플라세보 소비'를 주도하는 소비자는 '밀레니얼 세대'로 분석되고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은 저성장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과도한 경쟁 등을 겪으며 빠르게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에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등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2019년 쇼핑키워드 중 하나로 플라세보 소비를 꼽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쇼핑키워드로 Healing(치유), Originality(독창성), Placebo(플라세보 소비·가심비), Environment(환경)를 뽑고, 위 글자들의 앞글자를 딴 'H.O.P.E'를 내년 유통 트렌드로 정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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