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리스크 관리에 힘쓰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시장 공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에도 나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올해 화두를 '리스크 관리'로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에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증시가 부진하며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악화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미·중 무역갈등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 등 대표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벤치마크보다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게 한 것은 해외 부문이었다.

베트남펀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펀드 등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에도 핵심 전략은 글로벌에 뒀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투자책임자(CIO) 직속으로 '글로벌 운용총괄'을 신설하기도 했다.

글로벌 운용총괄을 맡은 서정두 전무 아래 아시아비즈니스부문, 글로벌비즈니스부문 등을 둬 해외 운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회복을 위해서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도 나섰다.

과거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칭기스칸펀드', '제갈공명펀드' 등을 이끌며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린 정인기 윈베스트투자자문 CIO가 주식운용 1팀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조홍래 대표는 "주니어와 시니어 매니저를 잇는 허리급 역할을 할 인재 보강 차원에서 정인기 팀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 매니저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며 "공격적인 전략보다는 차분하게 자산을 운용하는 스타일로, 모멘텀보다는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기본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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