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등 조 단위의 공모금액을 내세운 대어급 상장이 많아지면서 공모주 시장이 부활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업체 바디프렌드가 지난해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 공모금액이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랜드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도 지난달 27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2016년 실패의 경험을 딛고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랜드그룹은 2016년에도 한 차례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추진했지만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에 터지면서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호텔롯데 등도 올해 상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의 예상 공모액을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또 다시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 하락으로 정유업종 주가가 하락하며 상장에 나서더라도 제 가격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도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 중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회계감리 이슈 등으로 공모 규모가 큰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고 기업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공모주 시장이 침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7곳이었다.

에어부산과 애경산업, 롯데정보통신 등이 상장됐으며, 총 공모금액은 약 7천135억원이었다.

지난 2017년 공모기업 8곳, 공모액 4조4천483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기업은 84건으로 공모액은 1조8천912억원이었다.

2017년 69개 기업이 상장해 상장 기업 수는 증가했지만 공모액은 2017년 3조2천723억원 대비 감소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개년 간 시장별 상장기업을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라면서도 "코스닥 상장 기업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8년에 크게 증가하며 4개년 간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했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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