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수입차시장은 BMW 화재사고 등 악재에도 폭스바겐 판매재개와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질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8년 연간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26만705대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7년 23만3천88대와 비교해 11.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월보다 8.7% 감소한 2만45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798대를 팔았다. 수입차 가운데 벤츠의 점유율은 27.15%로 2017년보다는 2.49%포인트 하락했다.

BMW는 5만524대로 2017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전년도보다 6%포인트 하락한 19.38%를 가리켰다.

벤츠와 BMW가 주춤하는 사이 도요타와 폭스바겐은 질주했다. 3위는 도요타로 1만6천774대를 팔았고, 폭스바겐은 1만5천390대를 판매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렉서스(1만3천340대), 아우디(1만2천450대), 랜드로버(1만1천772대), 포드(1만1천586대), 미니(9천191대), 볼보(8천524대), 혼다(7천956대), 크라이슬러(7천590대), 닛산(5천53대), 푸조(4천478대), 포르쉐(4천285대), 재규어(3천701대), 인피니티(2천130대), 캐딜락(2천101대), 마세라티(1천660대), 시트로엥(1천53대), 벤틀리(215대), 롤스로이스(123대), 람보르기니(11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 16만7천174대(64.1%), 2천~3천cc 미만 7만7천586대(29.8%), 3천~4천cc 미만 1만3천193대(5.1%), 4천cc 이상 2천561대(1.0%)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9만4천175대(74.5%), 일본 4만5천253대(17.4%), 미국 2만1천277대(8.2%)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0만6천881대(41.0%), 가솔린 12만3천273대(47.3%), 하이브리드 3만360대(11.6%), 전기 191대(0.1%) 순이었다.

작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9천141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E300 4매틱이 차지했다. 렉서스 ES300h(8천803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8천726대) 순이었다. 잇단 화재사고로 불명예를 안은 BMW 520d는 7천696대 판매돼 4위에 머물렀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시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2017년 대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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