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4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소식이 전해진 데다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힘입어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0.51포인트(2.05%) 상승한 2,514.87에 마감했다. 지수는 6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12포인트(2.66%) 높아진 1,279.49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장 초반 전날 애플이 중국에서 매출 부진을 이유로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충격이 지속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가 다음주 차관급 무역협상을 열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 미국과 중국이 차관급 전화통화를 통해 7~8일 차관급 무역협상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필두로 한 미국 협상단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 12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후장 들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은행권의 지준율과 세금, 수수료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이날 국무원 웹사이트 성명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주요 은행을 방문한 후 회동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의 목표물 지준율 인하를 포함해 세금과 수수료 등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시 인베스트먼트의 왕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본토와 홍콩증시가 이전에 크게 떨어지면서 기술적으로 과매도 국면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일시적인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가를 지지하기 위한 본토의 국가대표팀이 매수세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팀은 중국 정부 자금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업종(3.5%↑)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신흥산업과 부동산업종, 건강관리업종이 모두 2.5% 가까이 올랐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1천600억위안의 유동성을 흡수했다.

홍콩증시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61.67포인트(2.24%) 높아진 25,626.03에 마쳤고, H지수는 194.20포인트(1.97%) 상승한 10,020.65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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