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산업은행이 동부제철 매각에 나섰다.

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동부제철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공고를 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 방식은 동부제철의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 유력하다.

동부제철은 올해 3분기까지 1천3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이와 같은 적자가 이어지면서 부채비율은 4천%가 넘는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해외 철강사가 꼽힌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최근까지 글로벌 인수ㆍ합병(M&A)팀을 중심으로 그동안 여러 해외 기업에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현대제철 등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식적으로 동부제철 매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이란 카베스틸로 매각하려고 했지만 이란 제재가 불거지면서 무산된 바 있다.

동부제철은 과거 동부그룹 계열 철강사로서, 지난 2014년 산업은행과 워크아웃을 맺으면서 채권단 산하에 들어갔다.

이번에 매각에 성공하면 5년 만에 채권단의 손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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