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두배 가까이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4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1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6천 명보다 큰 폭 많았다.

12월 실업률은 지난달 3.7%에서 3.9%로 상승했다. 월가는 실업률이 3.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실업률 3.7%는 수정되지 않았다.

노동시장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난 점이 실업률 상승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41만9천명이 노동시장으로 신규 유입됐다.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1천 명 증가했고, 공공부문 고용은 1만1천 명 늘었다.

12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11달러(0.4%) 증가한 27.48달러를 기록했다. WSJ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3.2% 상승했다. 전달에는 3.1% 올랐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전월보다 0.1시간 늘어난 34.5시간을 기록했다.

12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3.1%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11월 신규고용은 15만5천명이 17만6천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10월 고용은 27만4천 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월간 평균 신규고용 규모는 2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증가 규모 18만2천 명보다 4만 명가량 많다. 연간 총 고용 증가 규모는 2015년 이후 최대 폭이다.

신규고용은 또 99개월 연속 증가해 가장 긴 기간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WSJ은 이번 고용지표가 최근 점증하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균형추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행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및 금융시장 불안이 가속화되기 전인 12월 초에 집계된 통계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