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연령대 고용률 2009년 이후 증가세

건설업 둔화 만회할 제조업 회복, 서비스업 육성 필요



(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20대 고용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아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산업적으로는 건설업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 고용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연구원은 6일 배포한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에서 " 20대 연령층만이 아직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20대 고용률은 57.8%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고용률보다 0.6%포인트(p) 낮았다.

주요 산업별 20대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2만6천 명이 줄어 연평균 1.4%의 취업자 수 감소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6만9천 명이 증가해 연평균 0.8% 증가했고 건설업은 3만6천 명으로 연평균 10.6%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20대 생산가능인구는 0.8% 늘어 제조업 고용은 인구증가에 못 미쳤고 서비스는 비슷한 수준을, 건설업은 고용 증가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연령층의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30대 고용률은 2009년 71.4%에서 2017년 75.3%로 3.9%p 상승했다. 2018년 들어 10월까지 평균 75.7%의 고용률로 2017년 대비 0.4%p 올랐다.

이는 30대 취업자가 증가했다기보다는 고용률 산정의 기반이 되는 생산인구감소의 영향이라고 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40대 고용률은 2015년 79.1%에서 2017년에는 79.4%로 상승했으나, 2018년 10월까지 79%로 전년대비 0.4%p 하락했다.

취업자 수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진 영향이었다.

50대 고용률은 2009년 70.2% 이후 2017년 75.3%로 늘어 60대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다면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2015년~2018년 사이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세 산업에서 같은 기간 인구증가율 1.2%를 넘는 취업자 수 증가가 나타난 결과다.

60대 이상 고령층도 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상태 개선에 힘입어 취업이 빠르게 증가했다.

60세에서 64세 고용률은 작년 10월까지 60%에 육박하는 고용률을 보였다. 이는 20대 고용률보다 1.6%p 높다.

김주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몇 년까지가 청년고용의 중대한 시점"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청년고용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몇 년간 취업자 수에서 빠르게 성장해 온 건설업에서 성장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육성을 통한 서비스업 부문에서의 고용역량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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