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내부통제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준법감시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준법지원실을 업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2개의 팀제로 정비한다.

준법지원실 산하에 운용점검팀과 법무지원팀을 신설하고, 정원도 증원했다. 운용점검팀장과 법무지원팀장 모두 선임운용역 또는 책임운용역이 담당하며, 기금운용역인 준법감시담당자 정원도 기존의 11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준법지원실은 국민연금 내부통제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투자 계약이 법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과 견제를 병행한다.

운용점검팀은 기금운용 관련 사전 준법성 검토 및 보고 업무를 담당한다. 리스크관리위원회, 투자위원회 또는 대체투자위원회의 심의·의결에 관한 사항과 기금운용 관련 법규 등을 검토한다.

또 자산보관 및 관리체계, 포트폴리오 운용 내역, 기금 거래기관의 거래 안정성 등을 점검·보고한다.

법무지원팀은 국내·외 투자 계약, 의결권 또는 권리행사에 관한 사항에 대한 사전 준법성 검토 및 보고 업무를 담당한다. 기금운용에 따른 법률 자문 및 소송에 관한 사항도 맡는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실장 등 퇴직자가 공단 웹메일을 통해 프로젝트 투자자료 등 기밀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민연금은 보안 강화를 위해 업무용 컴퓨터 점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사용자 교육을 시행하며, 보안관제 시스템 및 매뉴얼 개선을 통해 더욱 실효성 있는 정보보안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기금본부로의 전입 직원에 대한 준법 교육 근거를 만들었고, 기금본부 퇴직 예정 직원을 위한 준법감시인의 특별 교육도 마련했다.

국민연금은 "내부통제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준법지원실의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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