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주요 IT업체 중에서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연간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실적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적자전환이 유력하다.

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41조1천598억원, 영업이익 21조7천930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36.7%, 5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실적을 4분기만 따져봤을 때는 여전히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대비 20.29% 늘어난 5조3천7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17%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반도체 주문량 감소가 뚜렷하다"며 "올해 1분기가 D램 업황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기준 영업적자 가능성이 크다.





액정표시장치(LCD)와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투자에 따른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반영되고 구조조정 비용도 발생했다. LCD 업황의 경우 최소 올해 1분기까지는 부진할 전망이어서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하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TV 수요는 부진하다"며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에 있고 OLED의 경우는 긴 호흡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로 258.43%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시장 호황 등 전반적인 IT 업종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삼성SDI도 유럽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난해 7천2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같은 기간 520.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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