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19'가 6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이른바 '애플 쇼크'로 IT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열려 오히려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굵직한 IT기업뿐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자동차, 이동통신 등 관련 기업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 프리미엄TV·5G·인공지능 총망라…진보된 기술 총망라

올해 CES는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5G의 진일보된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과 프리미엄TV, 자동차 기술이 총망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는 150여개국에서 4천500개 기업이 참석하고 관람객은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CES가 스마트 기기들의 제어방식이 터치형에서 음성인식으로 진보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 이번 CES에서는 보다 많은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신체 인식 방법으로 확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기기를 통한 스마트홈이 IT 기술과 인공지능 등이 합쳐져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한 관점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사들과 통신사 간의 5G 기술이 어느 정도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다가올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기술 경쟁도 스마트홈과 5G 기술 등과 맞물려 전시회의 주요 볼거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자율주행차 기술 등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기조연설로 분위기 띄우는 한국…글로벌 IT 격전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도 인공지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바 있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과 AT&T도 5G와 관련해 기조연설을 하며 전체 전시회의 방향을 잡아줄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대표되는 TV 시장 쟁탈전도 올해 CES에서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QLED와 마이크로LED로 대표되는 TV 시리즈를 공개하고 LG전자는 88인치 OLED TV로 맞불을 놓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G x Next Entertainment(SKT 5G와 SM 콘텐츠가 만들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를 테마로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해 5G 시대에 경험하게 될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를 구현한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로 전시장 내 부스 설치와 미디어 행사 등을 통해 미래 핵심 기술들을 선보인다.

◇ 차세대 폴더블폰 中에서 먼저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했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이 이번 전시회에서 구체적인 실물로 공개될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시장의 전망은 다소 회의적이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한 전례가 없고 이슈가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전후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관련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업체가 지난해 10월 공개했던 플렉스파이라는 세계최초 폴더블폰이 CES 현장에 나와 폴더블폰의 현주소를 보여줄 것"이라며 "플렉시블 배터리와 투명 PI 필름 등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 개발 상황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미래 등이 다양하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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