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해부터 주주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 상시 후보군을 관리한다.

신한금융은 내달 8일까지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군을 추천받는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개최한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후보군과 다양성을 강화하고자 '주주 추천 공모제'를 시행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의결권 있는 주식 1주 이상을 6개월 이상 소유한 주주면 한 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금융ㆍ경영ㆍ경제ㆍ법률ㆍ회계ㆍ정보기술ㆍ글로벌ㆍ소비자 보호 분야에 실무 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관련 법령과 내규상 정한 사외이사 결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후보자가 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주 추천 공모제를 시작으로 사외이사 교체 작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최근 국민은행 상임감사로 주재성 사외이사가 자리를 옮기면서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는 총 9명이 됐다.

이중 지난해 선임된 김화남ㆍ박병대ㆍ최경록 등 3명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6명(박철ㆍ이만우ㆍ히라카와유키ㆍ필립에이브릴ㆍ이성량ㆍ박안순)의 임기는 오는 3월 말 까지다.

이중 박병대 사외이사는 임기에 여유가 있지만, 법원 수뇌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이후 사실상 공식적인 사외이사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만우(2014년 최초 선임) 사외이사는 재임 기간이 가장 오래됐다. 다만 최장 6년까지 사외이사 재임이 가능함을 고려하면 한 번 더 재선임될 수 있다.

히라카와유키ㆍ필립에이브릴(2015년 최초 선임) 사외이사는 오랜 시간 신한금융 안팎의 사정에 정통한 이사진으로 손꼽힌다.

이성량(2016년 최초 선임) 사외이사는 최근 사추위 등으로 이사회 내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박안순(2017년 최초 선임) 사외이사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비교적 최근에 선임된 사외이사다.

이에 신한금융 안팎에선 주재성 전 사외이사 후임을 포함해 3명 안팎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주주 추천을 받은 후보군은 상시 후보군과 함께 동등한 절차를 통해 심사를 받게 된다"며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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