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제한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상승한 2,525.27을, 선전종합지수는 0.90% 오른 1,290.9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이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상황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물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4% 급등했고 이 여파로 7일 한국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3% 이상 상승했다.

인민은행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점도 증시 상승의 요인이 됐다.

인민은행은 4일 성명을 통해 지준율을 100bp(1%P) 인하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50bp 인하가 적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50bp는 열흘 후인 25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에 본토 증시 상승 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차관급 무역협상이 양측의 이행·요청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협상 로드맵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과 합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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