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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3년 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일문 사장은 23일 서울시 여의도 한투증권 본사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 경제 환경과 증권업계의 경쟁 심화라는 거친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면서도 "항상 영업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난관을 극복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취임한 정 사장은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쭉 한 회사만 다니다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지난 30년 재직 기간 중 27년을 IB본부에서, 최근 3년은 리테일 그룹에서 근무하며 주로 영업에 전념해 왔다"며 "입사 이래 지금까지‘현장에 답이 있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지금까지 행동으로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입사 후 영업현장을 찾아간 이동거리만 300만 킬로미터에 달한다.

그는 "임원이 되기 전에 100만 킬로미터, 임원이 된 후 100만 킬로미터, 입사 이후 비행 누적 거리 100만 킬로미터가 된다"며 "사장이 된 지금도 임직원과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가 앞으로 100만 킬로미터를 더 달려, 한국투자증권 재직 기간 중 총 400만 킬로미터를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을 건넌 뒤 타고 온 뗏목은 버리고 언덕을 오른다'는 뜻의 사벌등안(捨筏登岸)을 인용, "한투증권이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해왔지만, 여기에 만족해 안주하거나, 자만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시장에서 뒤처지고 도태될 것"이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겸손한 마음, 모든 것을 버리고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힘차게 목표를 향해 뛰어오르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원 돌파라는 경영 목표를 이루기 위한 5가지 전략도 밝혔다.

그는 ▲계열사·본부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최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디지털금융 경쟁력제고 및 업무혁신 문화 장착▲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 정도 영업을 꼽았다.

발행어음 대출과 관련, 오는 10일 금융감독원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을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악의 경우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지금 처한 상황에서 (한투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정 사장은 광주 진흥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한투증권 IB본부장, 개인고객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 2일 CEO로 취임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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