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오는 8일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와 최종 협상을 진행중인 허인 국민은행장이 300%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허 행장은 7일 오후 임직원 담화방송에서 "최종적으로 보로금에 시간외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며 "이미 지난 12월에 타행 사례를 고려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로금 지급을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페이밴드 제도에 대해선 노조와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나가겠단 의지를 분명해했다.

다만 페이밴드가 직원의 급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알아달라고 부탁했다.

허 행장은 "제가 페이밴드 확대를 제안했던 이유는 그동안 지속해서 문제가 제기된 '소홀한 업무태도'로 동료 직원의 근로의욕까지 꺾고 있는 일부 극소수의 분들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조치'였다"며 "대다수의 직원 여러분들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L0 직원의 대우 개선도 전향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은 L0직원의 승격 인원, 승격 비율, 승격 기준 등에서 꾸준히 개선해 왔고, 근무경력 인정 범위도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확대한 바 있다"며 "이러한 관심과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임금피크 대상 직원 수가 경쟁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라며 "부점장과 팀원, 팀장급 직원의 임금피크 진입 시기 불일치로 일어나는 조직 내의 갈등은 우려할 수준이라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혹시나 극적인 타결 소식이 있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셨을 여러분의 얼굴이 떠오를 때면, 은행장으로서 누구보다 더한 좌절감이 든다"며 "이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 순간에도 그러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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