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라우 홍콩중문대 석좌교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90일 휴전'을 예측한 저명 홍콩 학자가 미국과 중국이 3월 이전에 '구체적인' 합의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로렌스 라우 홍콩중문대 교수는 "그들(미중)이 어떤 방법을 생각해 낼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마지막에는 어떤 구체적인 것이 있을 것이다. 만약 (갈등을 끝내는) 합의가 있다면, (추가)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우 교수는 홍콩중문대의 경제학 석좌교수이자 과거 중국 지도부의 정책 자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의 외환 보유액을 운용하는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홍콩 지사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라우 교수는 지난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 전 이들이 일종의 '휴전'을 선언하는 프레임워크 합의를 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라우 교수는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 제품과 농산품을 더 수입하겠다고 약속하는 것 이외에도, 미국의 요청사항을 수용할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유기업 등이 연루된 사이버 절도나 지식재산권 도둑질, 비밀 유출 등을 금지하는 것을 미국에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라우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미국 또한 무역 전쟁을 중단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 아이폰 등의 제품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미국 기업, 소비자들에게 중국보다 큰 피해를 미친다는 설명이다.

라우 교수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 전망을 둔화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무역 전쟁은 올해에는 더 이상 긴급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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