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7일 중국증시는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인하한 데다 미중간 차관급 무역협상이 시작된 데 따른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22포인트(0.72%) 상승한 2,533.09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1.92포인트(1.71%) 높아진 1,301.41에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해 내내 상승장을 머물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저녁 은행권의 지준율을 100b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회수할 예정인 유동성을 고려하면 지준율 인하로 공급되는 순 유동성은 8천억위안(약 130조원)에 이른다.

이날은 또 예정대로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실무진을 이끌고 이틀간의 무역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서로의 요청사항과 양보안을 검토하고, 그간 약속해 온 사항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상 내용에는 지식재산권과 자동차 관세, 은행시장 개방, 에너지, 농산물 수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달 중 방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3.4%↑)과 정보기술업종(2.4%↑), 원유·가스업종(1.9%) 등이 크게 올랐고, 금융업종만 0.4% 하락했다.

한편, 이날 역내외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84위안대에 거래되면서 약 한 달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이후 달러-위안은 6.85위안대에 거래되며 위안화는 상승폭을 줄였다.

홍콩증시도 1% 가까이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09.67포인트(0.82%) 높아진 25,835.70에 마쳤고, H지수는 94.20포인트(0.94%) 오른 10,123.8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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